트럼프 '의회조사' 美민주에 악담 "대선서 막대한 손상 입을 것"

입력 2019-04-21 23:55  

트럼프 '의회조사' 美민주에 악담 "대선서 막대한 손상 입을 것"
"급진 좌파 민주, 입법 대신 조사하며 시간 낭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 후 동시다발적 '의회 조사'를 통해 파상공세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악담'을 퍼부으며 반발했다.
플로리다주 팜 비치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활절 주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를 증오하는 이들과 뮬러 리포트를 작성한 '성난 민주당원들'은 공모가 없었다는 수사 결과로 인해 초토화됐다!"라며 "무엇보다 시작되지 말았어야 할 완전한 '계획 살인'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로버트 뮬러 특검팀을 '성난 민주당원'으로 폄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모도 없었고 사법 방해도 없었음에도, 급진 좌파 민주당 인사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한 입법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조사나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손실을 가하는 것이며 2020년 민주당에도 막대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포스트 특검' 공세가 오히려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에 '독'이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정보위, 금융위, 조세위, 감독개혁위 등 유관 상임위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금융 문제 등을 정조준, 광범위한 조사권 발동에 시동을 건 상태이다.
이와 함께 하원 법사위는 지난 18일 공개된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편집본'과 별개로 정보가 삭제되지 않은 보고서 '원본' 및 관련된 기초 자료들을 입수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 내달 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쯤 후 다시 트윗을 올려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최악의 마녀사냥(공모는 없었다)을 내가 겪어야 했다는 걸 믿을 수 있는가"라며 "불법적으로 교란적 범죄 행위를 하고 심지어 내 캠프에 대한 스파이 활동까지 벌인 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트위터에 이번 특검 수사와 관련된 18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애초 출발하지 말아야 할 수사였고 수사 주체들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사들이었지만 공모나 사법 방해는 없는 거로 드러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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