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퀘벡주(州)를 비롯한 캐나다 동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천500명 이상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이번 홍수는 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 퀘벡주 남부를 비롯해 온타리오주, 뉴브런즈윅주에서 얼음과 눈이 녹고, 폭우가 내리면서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제공]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은 수도인 오타와 근교와 퀘벡주 남부의 보스(Beauce)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약 800명이 대피했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 퀘벡주에서는 1천200가구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취약 지대의 추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며칠간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곳곳에 모래주머니로 방수벽을 쌓았다.
또 각 주 정부들이 군병력 지원을 요청해 퀘벡에는 200여명, 오타와 인근에는 400여명이 배치됐다. 뉴브런즈윅에서도 약 120명이 추가로 배치를 대기중이다.
다만 이번 홍수는 퀘벡에서만 132개 지자체에 심각한 침수 피해를 내는 등 '최악'이라고 평가됐던 2년 전 홍수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
안전당국 관계자는 "홍수가 심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2017년 수준은 아니다"며 "그때와 제일 다른 점은 지자체와 시민들의 준비도"라고 설명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