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방러 앞두고 중국도 접경지역 통제 대폭 강화

입력 2019-04-22 17:31  

北김정은 방러 앞두고 중국도 접경지역 통제 대폭 강화
투먼 지역 25일까지 통제…기차역에 중무장 경찰 배치
북중러 국경 관측 가능한 中 방천 전망대도 접근 통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도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경우 중국의 접경 또한 보안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주 후반부터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의 투먼(圖們)시에 대한 검문 및 검색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투먼으로 들어오는 외부인에 대한 철저한 검문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5일까지 경계 강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기차역인 투먼 북역에는 중무장한 공안과 차량이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지난주 후반부터 투먼 지역에 통제가 강화됐으며 오는 25일까지 경계 강화가 이뤄진다"면서 "평소보다 많은 보안 인력이 깔렸다"고 전했다.
북·중·러의 국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훈춘(琿春)의 방천 전망대 또한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방천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서 검문을 통해 외국 기자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로 이동하던 중 중국 남부 난닝(南寧)역 플랫폼에서 휴식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일본 민영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는 '경호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한층 보안이 철저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경우 평양에서 출발해 투먼과 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할 수 있다.
아니면 북한 나선지구와 러시아 하산 지역을 연결하는 북러 접경의 두만강 철교를 통과해 북한에서 러시아로 직접 넘어올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나선지구에서 하산으로 바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갑자기 전용 열차의 이동 경로를 중국의 투먼으로 바꿀 수도 있고, 투먼 또한 북·중 접경이라 김 위원장의 이동을 앞두고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과 러시아의 움직임을 볼 때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나선지구에서 하산으로 바로 갈 확률이 커 보인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속성상 마지막에 바뀔 수도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에선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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