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더 세졌다…유혈장면·영어제목 금지

입력 2019-04-22 17:41  

중국, 게임 규제 더 세졌다…유혈장면·영어제목 금지
광전총국, 새 게임 영업허가 규정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비디오게임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22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판호(版號·게임 영업 허가)를 받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최근 발표했다.
새 규정은 전투나 격투, 총격 등의 게임에서 어떤 색깔의 액체도 표현하지 못 하게 했다. 붉은 피를 녹색으로 바꾸는 식으로 유혈 장면을 묘사하는 것을 아예 금지한 것이다.
또한 시체는 최대한 빨리 사라져야 한다.
미성년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결혼할 수 없다.
아울러 게임명에는 표준 간체자 중국어 외에 영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게임 이름은 콘텐츠와 큰 관련이 있어야 한다.
종교와 미신, 점치기 등과 관련된 내용도 금지된다.
3차례의 수정 의견 후에도 문제가 있는 게임은 다시는 신청할 수 없다.
최종 허가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출판국이 맡는다.
당국은 사후 관리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광전총국은 이날부터 새 규정에 따른 판호 접수를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9개월간 판호 발급을 중단해 게임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당국이 구체적인 규정을 밝힌 것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니코파트너스는 투명해진 승인 절차 덕분에 올해 게임 시장 전망이 밝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판호를 받을 신규 게임이 5천개 미만일 것이라면서, 다른 게임을 베낀 저질의 게임과 포커 또는 마작 게임은 허가를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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