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산단 공장 굴뚝 오염도 전수조사 추진"

입력 2019-04-22 18:25  

전남도 "여수산단 공장 굴뚝 오염도 전수조사 추진"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대책회의 "오염 자동측정기 확대 등 감시강화"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와 여수시가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의 후속 조치로 공장 굴뚝의 오염도를 전수조사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오후 여수산단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과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여수산단 내 대기업이 포함된 배출업체와 측정대행업체가 대기오염 자가측정 결과치를 거짓 기록한 것 등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1차 수사 결과를 듣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굴뚝의 오염도 전수조사를 하고,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 측정하는 이동 측정차량을 2020년까지 도입해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57개 업체 164개 굴뚝에 설치된 오염물질 자동측정기를 2021년까지 244개 업체 1천173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여수산단 전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여수국가산단 환경 특별감시전담기구를 여수시와 공동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시행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도민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해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직 수사 중이지만, 행정적인 대책과 조치를 먼저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측정대행업체의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며 "점검 후 유관기관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여수시민과 도민이 불안해하지 않을만한 수준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조사결과,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6개 업체는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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