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시아나 지원책 발표…'즉시대출+마이너스통장'

입력 2019-04-22 19:13  

내일 아시아나 지원책 발표…'즉시대출+마이너스통장'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방안이 오는 23일 확정 발표된다.
22일 정부와 채권단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책이 별도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만일에 대비해 쓸 수 있는 커미티드라인 형태의 스탠바이론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대출에 비유하면 유동성 지원은 '현금'을 빌려주는 방식, 스탠바이론은 필요할 때 빌려쓰는 '마이너스통장' 개설 방식이다.
앞서 금호 측은 아시아나항공을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묶어 일괄매각하는 조건으로 5천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수정 자구계획을 지난 15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팔겠다는 수정 자구계획을 이날 회의 직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은 금호산업[002990]의 구주매각과 제3자(인수자) 유상증자가 병행된다.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지원 금액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성 지원은 5천억원에 다소 못 미치지만, 스탠바이론을 포함하면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매각 발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동성 지원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은 오는 25일 첫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4월 25일 전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확정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을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공개매각에 착수한다. 연내 매각 성사가 목표다.
아시아나항공 부채(3조6천억원대)의 일부 변제, 구주 매각대금, 유상증자 및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2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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