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본격 실적 시즌 대기 하락 출발

입력 2019-04-22 23:06  

뉴욕증시, 본격 실적 시즌 대기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기업들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6포인트(0.21%) 하락한 26,504.6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포인트(0.05%) 내린 2,903.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4포인트(0.14%) 하락한 7,986.72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국제유가 급등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S&P 500 기업 중 150개 이상이 1분기 실적을 내놓는 등 실적 발표가 정점을 찍는다.
시장 참가자들도 아마존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기업 성적표도 증시에 방향성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약 15%의 S&P500 기업 중 78%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높았다.
하지만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비중은 53%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으로 안도감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치와 부진한 매출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는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 오른 점은 에너지 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 국가에 적용했던 이란 원유 수입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배럴당 74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기업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에너지 셀렉터 섹터 펀드(XLE)'가 장초반 1% 이상 오르는 등 에너지 주가 강세다.
보잉 주가가 하락한 점은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고 기종인 '737맥스' 외에도 '737드림라이너' 등의 생산 과정에서도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여파로 보잉 주가는 이날 0.8%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킴벌리 클라크 주가는 양호한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6.7%가량 급등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15로, 지난 2월 -0.31에서 반등했다고 밝혔다.
개장 이후에는 3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발표를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FXTM의 후세인 세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500 선물의 주가이익비율이 16.8배로 높아졌고, 지수는 역사적 고점보다 1.2% 낮은 수준"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현 수준에서 주식을 더 사려면 실적에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2% 급등한 65.45달러에, 브렌트유는 2.53% 오른 73.7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2%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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