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로 유명한 사업가 레브라브도 체포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알제리 경찰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업가들을 체포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알제리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제리 국영TV에 따르면 재계에서 유명한 쿠니네프 가문의 압델카데르, 레다, 카림, 타레크 등 형제 4명이 전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체포됐다.
알제리 수사당국은 이들이 부동산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얻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부테플리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쿠니네프 가문은 농업, 토목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또 알제리 경찰은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이사드 레브라브도 체포했다.
레브라브는 튀니지, 리비아 등 중동 여러 국가에 설탕 제품을 수출하는 민영기업 세비탈을 이끌고 있다.
알제리 당국의 사업가들 체포는 반정부 시위대가 부테플리카 측근의 척결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1999년부터 20년간 집권한 부테플리카는 5선을 노렸다가 국민의 거센 퇴진 요구로 지난 2일 사임했지만 정치 권력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과도정부의 압델카데르 벤살라 임시대통령도 부테플리카의 오랜 측근이라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벤살라 임시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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