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연사박물관 거부로 시내 호텔로 변경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올해의 인물' 시상 행사가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대신 시내 호텔로 장소를 옮겨 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행사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메리어트 마르키스 호텔에서 다음 달 14일 밤에 열릴 예정이다.
호텔 측은 상공회의소 이름으로 행사가 예약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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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미국 상공회의소는 1970년부터 해마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올해의 인물' 시상 행사를 열어왔다.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를 1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자연사박물관 측은 지난 15일 "브라질-미국 상공회의소 행사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니라는 지적에 동의하며, 이 전통의 행사는 원래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며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
이를 두고 미국 민주당 소속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브라질 대통령실의 펠리피 마르친스 국제문제보좌관 간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공방도 이어졌다. 일부 브라질 매체는 자연사박물관이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정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행사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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