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성명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23일 국토교통부가 개최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 대해 "피해지역 주민들은 참여하지 않는 반쪽짜리 절차"라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부실·조작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리는 중간보고회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일정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대책위는 이날 중간보고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해 짧은 검토위원회 기간에 각종 의혹이 실체적 진실로 밝혀지면서 제2공항 계획에 중대한 하자가 있음이 발견됐다"며 "제2공항 입지 선정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하는 기본계획은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제2공항 검토위 재개를 통해 각종 문제를 다시 검증하는 마당에 제2공항 건설을 기정사실로 전제하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은 완벽한 모순"이라며 "오늘 보고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은 참여하지도 않고, 참여할 수도 없는 반쪽짜리 절차"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국토부는 애초 지난 17일 중간보고회를 열려고 했으나 당정 협의에 따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첫 회의가 같은 날 예정되자 반대대책위가 중간보고회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중간보고회 일정을 이날로 연기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연구책임자가 그간의 연구내용과 지역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 등에서 나온 자문의견을 통해 도출된 중간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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