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다문화가족 미디어이용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우리나라 결혼이민자들이 신문을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어 실력을 높이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2018 다문화가족 미디어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들을 상대로 상황별 미디어 유용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한국 신문'은 한국문화를 배우거나(4.07점), 한국어 실력을 늘릴 때(4.06점), 한국의 사건정보를 얻을 때(4.03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과'소셜미디어'는 한국생활 정보를 얻을 때(인터넷 4.05점·소셜미디어 4.02점) 가장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결혼이민자의 모국 미디어 콘텐츠는 한국 미디어보다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언론진흥재단은 "결혼이민자들이 주로 한국생활 적응과 한국어 습득을 위한 도구적 목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결혼이민자들이 최근 1주일간 이용한 미디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모바일인터넷'(95.8%) 비중이 가장 컸으며, '소셜미디어'(94.8%), '한국 TV 프로그램'(91.8%)가 뒤를 이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경우 모바일인터넷(97.4%), 소셜미디어(95.9%),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92.0%) 순이었다.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을 보면 한국 TV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결혼이민자는 한국 TV 뉴스(83.1%), 인터넷 뉴스(69.4%), 소셜미디어 뉴스(64.6%), 모국 미디어 뉴스(56.7%) 순으로 뉴스 이용 빈도가 높았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한국 TV 비중(63.4%), 인터넷 뉴스(47.8%), 소셜미디어(43.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자 전국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 1천475명, 다문화가족 청소년 774명을 대상으로 작년 10~12월 실시했다.
보고서는 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pf.or.kr)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