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이상수, 탁구대표팀 에이스로 무거운 책임감

입력 2019-04-23 19:00  

'예비 아빠' 이상수, 탁구대표팀 에이스로 무거운 책임감
세계선수권에 남자팀 맏형으로 출전…"아내 임신 15주째"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29·삼성생명)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한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출전 중인데, 예비 아빠로 책임감까지 더해져 어깨가 무겁다.
이상수는 2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 본선 경기를 치른 뒤 "아내가 임신 15주째"라면서 "오늘 연락을 받았는데 사내아이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상수는 지난해 12월 탁구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박영숙(31)과 결혼했다.



아내 박영숙과는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낸 핑퐁 커플이다.
이상수와 박영숙은 같은 해 부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남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메달 사냥을 노리는 이상수는 "결혼하면서 더 책임감이 생겼는데 이제 아빠가 된다니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아이의 태명은 '땡구'로 지었다고 한다.
이상수는 "아내도, 나도 오글거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아내가 먼저 땡구가 어떻겠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기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면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세를 탁구 선수로 키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준성(대광중)과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의 딸 예린(청명초)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탁구 신동으로 유명하다.
여자 탁구천재 신유빈(청명중) 역시 아버지가 삼성생명 선수 출신인 신수현 씨다.
이상수는 "아들이 탁구 선수의 길을 원한다면 응원해줄 수 있지만 억지로 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 선수 중 유일한 남자단식 메달리스트였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07년 자그레브 대회 때 남자단식 동메달을 수확한 이후 10년 만의 단식 메달이었다.
이상수는 "사실 항상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단은 4강에 진출한 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데뷔 후 10년 동안 기복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제는 가장에 아빠까지 됐으니 꾸준히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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