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내 퇴임' 리셴룽 공언 속 차세대 간 대권 경쟁서 우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차세대 정치인 중 한 명인 헝 스위 킷(58)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직에 오르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23일 성명을 내고 헝 장관이 내달 1일 자로 부총리에 임명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헝 장관의 부총리 임명에 따라 테오 치 힌,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등 기존 두 명의 부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 선임장관직만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헝 장관이 부총리를 맡게 되면서 수년 내 지도자 자리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헝 장관은 앞서 지난해 말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CEC)에 찬 춘 싱(48) 통상산업부 장관과 옹 예 쿵(48) 교육부 장관 등 이른바 '4세대'(4G)로 불리는 차기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중앙집행위원으로 재선출됐다.
이들은 모두 리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대권 주자들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부총리 인선으로 헝 장관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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