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80대 할아버지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대전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뇌경색과 치매 등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A(83) 할아버지가 간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
A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간병인이 할아버지를 돌보는 과정에서 침대 모서리로 밀치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가 아픔을 호소하며 몸부림치자 간병인이 의료용 가위로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은 간병인의 폭행으로 할아버지 팔 부위에 상처가 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간병인이 할아버지를 돌보는 과정에서 다소 거칠게 행동한 것은 인정하지만 폭행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간병인도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요양병원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CCTV 분석과 함께 노인 보호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학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