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개주 법안 통과…올해 29개주 합법화 검토
"탐욕의 행위" 비판 합법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작년 5월 스포츠 도박 관련 법안 제정을 각 주(州)재량에 맡긴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여러 주가 합법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몬태나주와 아이오와주 주지사가 주민들이 스포츠에 돈을 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블라스델 몬태나주 상원의원은 "암시장에 있던 스포츠 도박을 양지로 끌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나주 의원들은 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스포츠 도박 합법화 법안을 이르면 오는 24일 통과시킬 예정이다.
법안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다면 인디애나주는 올해 처음으로 스포츠 도박을 승인하는 주가 된다.
작년에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6개 주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했다.
이처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움직임이 확산하고는 있지만 확산 속도가 예상만큼 빠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도박전문가인 크리스 그로브는 AP에 애초 올해 10개∼12개 주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8개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베팅 허용 여부, 높은 세금부과 기준, 게임장 운영권 획득 과정 등 구체적인 조건들을 두고 발생한 갈등 탓에 몇몇 주는 스포츠 도박 합법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자체 취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검토한 주가 최소 29곳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주의원들은 도덕적인 측면에서 스포츠 도박 합법화는 탐욕의 행위라고 지적했다.
스콧 아오스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은 "새로운 중독물질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이 나를 상당히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5월 연방대법원은 각 주에서 스포츠 도박 허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뉴저지주의 손을 들어줬다. 기존에는 도박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에서만 스포츠 도박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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