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연내 2조 위안(약 341조4천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를 추진 중인 가운데 1분기에 개인소득세를 중심으로 58조원가량의 감세가 실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1분기 감세 규모가 3천411억 위안(약 58조2천53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감세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은 개인소득세로 1분기 감세 규모가 1천686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개인소득세를 매기기 시작하는 과세 표준액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이자, 가족 부양 비용 등 소득공제 항목을 대폭 늘림으로써 국민들이 부담하는 개인소득세를 낮춘 바 있다.
아울러 4월부터는 기업 등이 부담하는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감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가 이뤄져도 결과적으로 경기가 활성화됨으로써 세수가 커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5%가량'에서 '6.0∼6.5%'로 낮춘 가운데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분기별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가 멈추고 수출, 투자, 소비,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 호전(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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