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제7처 민관거버넌스 회의 앞두고 합의안 도출 주목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 간 비공개회의가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나주SRF 갈등 해결 기구인 '민관협력 거버넌스'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9일 예정된 제7차 민관협력 거버넌스 회의를 앞두고 오는 25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 판교지사에서 이해 당사자가 비공개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SRF 가동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5월 9일 제7차 거버넌스 회의를 앞두고 SRF 갈등을 해결할 합의안 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차 거버넌스 회의에서 합의한 주민 수용성 조사와 60일 시험가동을 통한 환경영향성 조사 부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민관거버넌스 참여기관들은 지난달 26일 열린 6차 회의에서 발전소 가동 여부를 결정짓게 될 '주민수용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또 '주민 직접투표 + 공론화 방식'의 수용성 조사 실시에 필요한 발전소 환경 영향성 조사를 위한 60일 시험가동에도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잠정 합의' 소식이 알려지자 어린 자녀를 둔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주민들은 체험학습을 이유로 자녀 등교를 거부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 나주열병합발전소 앞에서 '쓰레기 연료 사용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도 최근 발전소 시험가동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민관협력 거버넌스 최종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천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루 466t의 SRF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열공급 전용 LNG 보일러 2기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 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막혀 2년째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 사용 연료를 '수소 연료전지' 내지는 'LNG 100%'로 전환할 것과 '타 지역 쓰레기 연료 반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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