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에 맞서자"…경찰에 집회 방해세력 차단 요청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오는 5월 19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제2회 축제를 열기로 했다.
퀴어축제 조직위는 24일 전주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전북 최초로 퀴어축제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전북지역 성 소수자 모임 '열린문'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동당 전북도당 등 23개 단체로 이뤄졌다.
이들은 "퀴어축제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는 익숙하지만, 아직 중소 도시에서는 낯선 문화"라며 "모든 성 소수자가 차별과 혐오에 저항할 힘을 얻고 지역에 뿌리내릴 방법을 찾겠다"고 축제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위는 "퀴어축제는 부당한 차별에 맞서는 성 소수자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소통할 수 있는 판을 벌이는 자리"라며 "지역 민주주의 발전과 평등인권의식 함양,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회 축제가 열리는 당일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집회 방해세력을 차단해달라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제1회 전주퀴어문화축제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일부 종교 단체가 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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