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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연극제인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서울'이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는 24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이름을 전국연극제에서 바꿔 이어진 대한민국연극제는 올해는 1987년부터 이어진 대회라는 뜻을 살려 회차를 37회로 정했으며 대회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기자간담회에서 박장렬 예술감독은 "37년 전 대한민국연극제가 서울연극제와 전국연극제로 나뉘면서 전국연극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열렸다"며 "그러나 4년 전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이번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총 132개 작품이 경연에 올랐다. 본선 경연 작품 16편 등 총 28편 공연과 여러 야외 프로그램, 부대행사가 열린다.
특히 차세대 연극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네트워킹 페스티벌'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 연극인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연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 예술감독은 "공정한 심사 방법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거리 축제 등을 통해 시민과 전국 연극인들이 모여 즐겁게 잔치하는 연극제로 만들겠다"며 "'네트워킹 페스티벌'을 통해 동시대 예술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만나서 연합하는 네트워킹이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해외 초청 공연도 마련됐다. 카자흐스탄 고려극장과 재일오사카조선고급학교 연극반의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 강원 산불로 피해를 본 극단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에서 활동하는 세 극단이 함께 쓰던 소품 창고가 이번 화재로 전소됐다. 주최 측과 한국연극협회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 극단의 세트를 경영과 관계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행사 예산은 총 22억원으로, 서울시가 15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한국연극협회 예산으로 추진한다.
박장렬 감독은 "대한민국연극제는 우리말로 된 희곡을 지켜내고 극작가를 길러내는 보루다"며 "연극을 통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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