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혁포럼, 한강을 통한 남북 협력방안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남북한이 한강하구를 평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한강하구와 임진강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만드는 등 남한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관리 전문가와 활동가 모임인 물개혁포럼은 24일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남북을 잇는 한강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강을 통한 남북 협력의 구상' 발제를 통해 "한강하구 활용 사업은 대외정세와 정치 환경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단계별 협력과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남한 단독으로 관광사업 등 직접적 비용 투자 없이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하자"며 "서울에서 한강하구와 임진강으로 연결되는 뱃길을 만들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자"고 제시했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한강에서 조강(祖江)을 거쳐 서해까지 뱃길을 내고 수산자원을 남북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대외여건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간영역별, 정부 위계별 사업으로 범주화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소장은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체 형식으로 전문가와 어민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한강하구 거버넌스를 만들어 유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유역 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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