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한국지엠(GM) 신설법인 노조가 당장 파업은 하지 않고 천막농성과 선전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4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조 집행부 간부들은 25일부터 인천시 한국GM 본사 본관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농성에 돌입한다.
한국GM 노조는 또 25∼30일에는 출근 시간대에 한국GM 본사에서 조합원을 상대로 사측이 추진하는 단체협약 개정의 문제점 등을 알리는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국GM 본사에서 선전전을 진행한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사측과 신설법인 단체협약과 관련해 10차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기존 단체협약에서 73개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했다가 18개 조항은 철회했으나 여전히 55개 조항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이에 따라 당장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더라도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 단체협약으로 법인분리 전 기존 단협 내용을 크게 변경한 개정안을 제시한 것에 반발, 쟁의행위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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