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에 주문-기획-생산-유통…"세계 최초 상설매장"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동대문 일대 패션 시장이 첨단 기술을 걸치고 새로운 경쟁력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동대문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2층에서 맞춤 의류를 24시간 안에 만드는 매장인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 개장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기본 디자인 패턴, 색깔, 길이 등을 선택하면 3D 의상 제작 소프트웨어로 24시간 안에 옷을 만들어준다.
시는 "개인 맞춤 의류를 24시간 안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상설매장"이라며 "세계에서 최단 시간 안에 기획, 생산, 유통이 가능한 동대문의 생산 시스템에 우리의 세계적 ICT 기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맞춤 의류 생산을 포함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프로젝트'를 이날 발표했다.
동대문의 여러 봉제 공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형 물량을 수주해도 공장별로 배분해 생산하는 시스템을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로 개인별 스타일을 상담해주고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스타일 추천매장인 '마이 스타일 랩'은 올해 하반기 앱 제작과 동대문 시범매장 개장이 목표다.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인 'V-커머스'를 뒷받침할 'V-커머스 스튜디오'도 올 하반기에 조성한다.
동대문의 유통업체와 디자이너, 대구·경기의 원단·염색업체, 서울 창신동의 봉제 업체를 연결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끌어내려면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며 "매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 패션 시장에는 도·소매점 2만여 개, 봉제 공장 7천여 곳이 있고 한국 섬유·패션 분야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한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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