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 중 중대형 GA가 계속해서 몸집을 불리는 가운데 지난해 이들이 체결한 신계약 건수가 29% 가까이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중대형 GA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대형 GA는 178개로 전년(180개)보다 소폭 줄었지만, 소속 설계사는 17만2천844명에서 18만746명으로 4.6% 늘었다.
이와 달리 개인대리점과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각각 4천446명, 17만8천358명으로 한 해 전보다 17.9%, 5.6%씩 줄었다.
지난해 중대형 GA를 통해 체결된 신계약은 1천318만건으로, 전년(1천25만건)보다 28.6% 늘었다.
신계약 건수를 규모와 보험 종류로 나눠보면 대형 GA가 1천91만건으로 전체의 82.8%를, 손해보험이 1천194만건으로 90.6%를 차지했다.
상품 판매로 인한 중대형 GA 수수료 수입(매출액)은 총 6조934억원으로, 한 해 전(5조2천102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신계약 판매가 늘고, 보험사가 판매촉진을 위해 GA에 지급하는 시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기 해지 등으로 발생한 환수금(4천388억원)은 전년(3천698억원)보다 18.7% 늘었지만, 전체 판매 건수와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수수료 대비 환수금 비율은 전년(7.1%)과 비슷한 7.2%를 기록했다.
중대형 GA는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불완전판매비율과 유지율이 개선됐다.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19%, 유지율(13회차)은 81.6%로, 전년(0.29%·80.0%)과 비교했을 때 각각 0.1%포인트, 1.6%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와 비교하면 불완전판매 비율은 0.06%포인트 높았지만, 유지율은 2.0%포인트 나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로 따졌을 때 불완전판매 비율이 0.06%포인트 차이 나는 게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보험사 대비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과 시책 중심의 영업, 경력 설계사 유입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감시하고 평가 결과 취약한 GA에 대해서는 집중 검사를 할 방침이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