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민당이 유력 대선 주자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경선제도 개혁 요구와 관련해 유권자 여론조사로 대선 후보를 확정짓기로 했다.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은 25일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가 전날 관계 회의를 열어 한 시장 등 모든 잠재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로 대선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국민당 중앙상무위원 34명 가운데 26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들 언론이 전했다.
이날 중앙상무위원회 회의는 당내 지지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한궈위 시장이 최근 당내 경선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앙당이 모든 당내 경선 참가자들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전면적인 여론조사 실시방안을 확정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이미 경선 출마를 선언한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시장,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 궈타이밍(郭台銘) 회장, 한궈위 시장과의 협의를 거쳐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인사를 2020년 총통선거 후보로 내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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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시기는 경쟁 상대인 민진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인 오는 6월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궈위 시장은 "현재 관련 정보를 듣지 못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왕 전 입법원장은 기존의 경선 제도에 맞춰 준비를 해왔다며 다시 결정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일부 파열음도 감지됐다.
한편 민진당은 내달말 대선 후보자가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전날 당내 경선 상대인 라이칭더(賴?德) 전 행정원장에게 후보 통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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