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워싱턴서 2차 무역협상…농산물·車·환율 논의

입력 2019-04-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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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워싱턴서 2차 무역협상…농산물·車·환율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일본이 25일(미국 시간) 워싱턴에서 2차 무역협상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1차 협상을 이끈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2차 협상도 진행한다.
2차 무역협상에서는 농업과 자동차 부문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따로 만나며 이때 환율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대(對)일본 무역적자 축소와 일본 농산물 시장의 폭넓은 개방을 요구해왔다.
일본은 이번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향후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바라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지난 15∼16일 이뤄진 1차 무역협상 당시 "다음 협상에서는 조기 합의를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며 "디지털 무역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일 2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 내 농업 종사자들도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농업단체 90여 곳은 이번 주 라이트하이저 대표에 서한을 보내 일본이 유럽연합(EU)과 일부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농산물에 관세를 두 번째로 인하한 후 미국산 농산물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EU는 지난해 7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을 공식 체결했다. EPA는 올해 2월 1일부터 발효됐다.
미국 농업계는 이밖에 미국을 제외한 일본 등 11개국이 맺은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인해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CPTP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면서 일본을 포함한 나머지 회원국들이 맺은 협정이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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