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다음달 1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10년 동안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솔로 때 바닥부터 시작해 지금 길을 찾아오기까지, 제 이야기로 많은 분께 자극과 영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가수 박재범(32)은 25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이팍: 쵸즌 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힙합 인생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엔 박재범과 고타 아사쿠라 유튜브 오리지널 에이팩 리드(APAC Lead), 루크 초이·벤저민 킴 감독이 참석했다.
'제이팍'은 박재범의 데뷔 후 10여년간 여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유튜브 오리지널로 회당 20분짜리 에피소드 4개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다음 달 1일 그의 개인 채널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들에게 단독 공개된다.
박재범은 '제이팍'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어떨까, 돌아볼 자료가 없으면 후회할 것 같았고, 또 한국을 대표해서 미국 힙합 무대에서 많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아티스트부터 갱스터 래퍼까지 많은 아티스트가 제게 조언을 구하더라. 그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다"며 다큐멘터리 부제 '쵸즌 원'(Chosen 1)의 의미에 대해선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안타깝게도 아직 저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이 걷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엔 박재범의 약 10년 동안 우여곡절이 모두 담겼다. 그가 2009년 아이돌 그룹 2PM 탈퇴 사건부터 아시아계 최초로 제이지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에 합류하기까지, 크고 작은 여정으로 채웠다.
박재범은 2PM 시절이 다큐멘터리에 언급된 데 대해 "어쨌든 과거 중 일부분"이라며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7월 서울 단독콘서트부터 시작해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미국 프로듀서 히트 보이와 함께 작업한 음반은 6월에 발매 예정이다. 개인 앨범에도 18곡을 담아낼 것"이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고타 아사쿠라는 "유튜브 오리지널은 깊이 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는데 박재범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온 독특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며 "유튜브 오리지널의 독특함에 알맞고 한국, 미국 등 세계 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는 세계 무대에 많은 아티스트가 등장하도록 도와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아티스트들도 스토리텔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K팝을 유튜브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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