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약화 전망 속 급락 마감…상하이 2.43%↓(종합)

입력 2019-04-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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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부양책 약화 전망 속 급락 마감…상하이 2.43%↓(종합)
차익 시현 물량도 영향…위안화 가치도 급락해 2월 이후 최저 수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25일 중국 증시가 급락한 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 급락한 3,12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오후 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면서 급락 양상을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는 3.21% 하락한 9,907.62로 거래를 마쳐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분기별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가 멈추고 수출, 투자, 소비 등 각종 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 정책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작년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거꾸로 30% 이상 폭등해 그간 차익 시현 물량이 쌓인 것도 이날 급락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중위안증권 애널리스트인 장강은 블룸버그 통신에 "정책 전환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시장에 타격을 줬다"며 "투자자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섹터를 찾기 어려워 시장을 급히 떠나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전날 인민은행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민영기업 대출에 특화된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2천674억위안(45조7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서면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한층 작아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86%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급등(위안화 평가절하)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전날보다 0.37% 급등한 6.7470위안까지 올라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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