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태국 취업 소개, "장기적 안목 접근 중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취업은 단순히 직장을 갖는 일이 아닙니다. 낯선 나라에서의 근무는 삶의 모든 것을 바꿔놓으므로 이민이나 창업까지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가 강원도 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25일 오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한 '해외 취업환경 설명회'에 참가한 동포기업인들은 한목소리로 "해외 근무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 구체적인 라이프플랜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설명회에는 강원도청을 비롯한 강릉시, 동해시,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등 지자체 일자리 담당자와 경동대, 한라대, 강릉원주대, 강원관광대, 강원대, 강원도립대, 한림성심대 등 도내 대학 취업담당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로는 현지에서 인재파견 비즈니스를 펼치는 황선영(미국), 노성희(일본), 강병수(태국) 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해당 국가 비자 취득과 현지 유망업종 등 취업환경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다.
황 씨는 "미국은 평생 고용에 대한 개념이나 제도가 없는 나라"라며 "해고의 자유가 보장돼 있으므로 일단 취직하고 보자는 식으로 직장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비이민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이민법이 수시로 바뀌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IT분야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노 씨는 현재 부족 인력이 37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노 씨는 일본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한국인을 선호하는 이유로 일본문화에 대한 적응력, 높은 장기근무 비율, 빠른 기술습득력을 꼽았다.
한국보다 선진국이지만 초봉이 낮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대신에 고용 안정성이 높고 인재 육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으므로 성장의 기회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한 태국이지만 현지 기업으로의 취업은 쉽지 않다며 강 씨는 "태국어에 능통한 한국인보다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인 채용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영어를 쓰는 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설명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강원도 청년들의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순회설명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월드옥타는 올해 모국 청년 300명의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월드잡플러스 사이트 내 한인기업특별채용관(okta.worldjob.or.kr)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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