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로 경계 당부…스리랑카 당국 "용의자 여럿 도주"
스리랑카 국방, 부활절 테러 책임지며 사임
(콜롬보 AP=연합뉴스) 미국대사관이 스리랑카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오는 주말에 예배장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콜롬보 주재 미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내 예배장소가 무장조직의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경고했다.
미국대사관은 "26∼28일에 예배장소를 피하라"면서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라"고 자국민에 조언했다.
스리랑카 수사 당국에 따르면 350명 이상이 숨진 '부활절 테러' 용의자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도주 중이며, 이들은 폭발물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신원이 확인된 여자 3명과 남자 1명을 쫓고 있다.
이날 헤마시리 페르난도 국방장관이 부활절 테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스리랑카 대통령실은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페르난도 장관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독교 부활절인 이달 21일 스리랑카에서 호텔과 교회 등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 폭발 테러가 발생, 지금까지 약 360명이 숨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고,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테러 이틀 후 배후를 자처했다.
현재까지 IS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문가들은 IS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은(IS-inspired)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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