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년에 두바이 엑스포 참가"…걸프국가와 외교강화

입력 2019-04-26 00:48  

이스라엘 "내년에 두바이 엑스포 참가"…걸프국가와 외교강화
네타냐후 총리 "중동에서 이스라엘 위상 높아졌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내년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세계 엑스포(EXPO)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물, 의학,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스라엘의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공유할 기회에 흥분된다"며 두바이 엑스포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바이 엑스포는 2020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중동에서 열리는 첫 세계 엑스포다.
두바이 당국에 따르면 현재 192개 국가가 엑스포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세계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종합박람회로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통한다.

이스라엘 정부의 두바이 엑스포 참가는 걸프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두바이 엑스포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것(엑스포 참가)은 세계와 지역(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아랍 국가들과 소원하지만 최근 걸프 지역 국가들과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0월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회담하고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오만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는 무려 22년 만이다.
같은 달 미리 레게브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은 국제유도대회 참석차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이슬람교 사원인 그랜드모스크를 둘러봤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 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 등 2곳에 불과하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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