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16강에서 마룽-왕추친 조에 2-4 패배…대회 마감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콤비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도전했던 2회 연속 복식 메달 사냥이 무산됐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2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에서 중국의 마룽-왕추친 조에 2-4(11-7 6-11 5-11 11-8 6-11 9-1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17년 뒤셀도르프(독일) 대회 때 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던 이상수-정영식 조는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남자대표팀 맏형 이상수는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017년 대회 때 단식 동메달을 땄던 이상수는 앞서 열린 단식 16강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에 1-4(13-11 8-11 8-11 5-11 6-11) 역전패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내가 너무 실수가 잦아서 졌다"면서 "잘 해준 영식이를 받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금 결과가 내 현재 위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 장단점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 더 좋은 성적 내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단식 8강에 진출해 맞대결을 펼치는 후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안재현(삼성생명)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진이야 지난해부터 라이징 스타로 활약하고 있고 재현이도 이번 대회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둘이 선배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데 누가 이기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식 역시 단식 16강에서 세계 3위 린가오윤(중국)에 0-4(8-11 9-11 9-11)로 완패했다.
정영식은 2015년 쑤저우(중국) 대회 때 32강 진출 이후 세계선수권 단식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그는 "나와 상수 형은 대회를 마쳤지만 같이 훈련하고 연구한 후배들이 메달권에 든 게 너무 기특하고 감사하다"라면서 "이왕이면 한국 남자탁구가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수 형은 원래 득점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많은 선수다. 내가 더 승부처에서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항상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현재 최종 목표는 올림픽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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