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밀러, 경기도 주최 '기본소득박람회' 기조연설서 발표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 트러스트 의장인 애니 밀러는 26일 "기본소득 도입은 정의, 평화, 복지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애니 밀러는 경기도가 오는 29∼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여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국제콘퍼런스 참석을 앞두고 사전 배포한 '비전에서 현실로:정의, 평화, 복지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협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이틀간 진행되며, 애니 밀러는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밀러는 기조연설문에서 기본소득은 정의, 공정, 해방, 복지 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로 만드는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기본소득은 ▲해방 ▲소득보장과 웰빙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노동시장 ▲행정시스템 간소화 등 우리 사회의 5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기본소득은 '재정적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소득 불평등 해소'와 '노동시장 유연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의, 평화, 복지 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1986년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출범 이후 계속해온 연구 결과들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가야 할 때라며 기본소득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기조연설문에는 ▲왜 부자에게도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하는지 ▲왜 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지 ▲기본소득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모든 사람이 일하는 것을 그만두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견해도 담았다.
애니 밀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해리엇-와트 대학에서 경제학·수학·계량경제학을 가르쳐 온 경제학자이자 기본소득 분야의 세계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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