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혁명, 드론](상) 육지 이어 바다도 접수…전천후 맹활약

입력 2019-04-29 06:33   수정 2019-04-29 09:24

[일상의 혁명, 드론](상) 육지 이어 바다도 접수…전천후 맹활약
2시간 넘게 고속비행…바다 위, 먼바다, 바닷속 심해탐사도 가능
산불·실종자 수색에 두각…드론 택배·택시도 등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군사작전용으로 처음 만들어진 드론이 취미생활 영역에 이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일상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
경찰의 실종자 수색이나 소방 산불 감시 활동 등 공공분야에서는 이미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외국에서는 피자 같은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드론 택시 도입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베터리 등의 한계로 기존 연근해와 항만을 위주로 비행하던 드론이 곧 먼바다까지 접수에 나선다.
해양과학기술원은 25일 국내 최초로 2시간 이상 고속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VTOL 드론'을 개발해 시험비행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는 4개의 회전날개를 뜻하는 '쿼드콥터'와 장기간 고속 비행이 가능한 여객기 형태의 고정식 날개를 혼합해 만들었다.
이 드론은 시험비행에서 최고 시속 110㎞를 기록했고, 시속 80㎞로 2시간 30분을 날았다.
깊은 바닷속도 곧 드론의 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개의 다리를 가진 킹크랩 모양으로 강한 조류에도 심해에서 탐사 채취 활동을 할 수 있는 드론이나, 파도의 힘으로 이동하는 선박형 드론, 바닷속에서 활강하듯 움직이며 물속 정보를 모으는 수중글라이더 등도 이미 개발된 상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용국 박사는 "해양환경조사나 해양재해모니터링을 위한 분야가 드론으로 인해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 산불 감시나 경찰 실종자 수색 등 육상 공공분야에서는 드론이 이미 두각을 나타낸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015년 1대에 불과했던 드론을 4년 만에 15대까지 늘리며 다양한 상황에 활용하고 있다.
드론은 고층아파트나 빌딩 화재 때 옥상에 대피한 사람들을 빨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화재가 연소확대 되는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거나, 산불 감시·산불 진화 작전을 짜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이달 초 부산 운봉산에서 임야 57ha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띄워 진화 작전을 구상하고 소방 인력을 배치하는 데 활용했다.
해양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고장에 대비한 훈련에서도 드론이 인력으로 접근이 어려운 바다 한복판에 멈춰선 케이블카에 접근해 구조대상자와 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쓰였다.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은 경찰과 소방이 야간 실종자 인명 수색을 하거나,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멧돼지 등이 출몰했을 때 수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곳곳에도 이미 드론이 스며들었다.
미국 물류회사는 우편 배송에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드론 택시가 개발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파종 작업과 농약 살포 등에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드론이 일손 부족 농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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