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이 최상"…전문가들 '포스트 하노이' 제언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지난 2월 말 결렬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보여준 만큼, 3차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된다면 남북미 차원의 철저한 사전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6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국방대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국방조찬포럼' 발제문을 통해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북미가 실무회담에서 의제를 충분히 조율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과를 내려면 "무엇보다도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회담 대표에게 충분한 비핵화 협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미, 남북미 차원의 워킹그룹 구성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포럼에 참석한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하노이 회담을 '미국의 판정승'으로 요약하며 북한이 "과감한 양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북미협상에서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해온 한국 역시 "'하노이 노딜' 이후 역할은 커졌지만 입지는 좁아진 측면"이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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