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오바오·핀둬둬, 미국 지재권 '악성시장 리스트' 올라

입력 2019-04-26 14:00  

中 타오바오·핀둬둬, 미국 지재권 '악성시장 리스트' 올라
美 무역대표부 "지재권 보유자에 대한 대응에 심각한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핀둬둬 등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악성시장 리스트'에 올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는 25일(현지시간) '2018 악성 시장(Notorious Markets) 검토'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 타오바오와 온라인 도매상인 DH게이트를 '짝퉁' 상품 판매 등을 이유로 리스트에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수 기준으로 중국에서 3번째로 큰 e커머스 플랫폼인 핀둬둬는 이번에 이 리스트에 새로 올랐다.
보고서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대해 "지재권 침해 상품의 등록과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일부 취했으나 재산권 보유자, 특히 중소기업들이 많은 양의 침해 상품들을 계속 신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에 대한 알리바바의 대응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도 평가했다.
소셜 커머스 형태로 운영되는 핀둬둬에 대해서도 지난해 미국 기업공개(IPO) 전후로 브랜드와 협력해 정품을 취급하는 판매자를 입점시키는 등 지재권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만큼의 조처는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측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USTR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보고서가 알리바바의 지재권 보호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조업체들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재권 보호는 양국 협상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무역대표부는 이날 함께 공개한 '2019년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기밀 탈취, 온라인 위조, 위조품 대량생산까지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구조변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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