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필요성을 언급한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미일, 한미일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어떻게 확보해 갈지는 우리나라(일본)를 포함해 관계국가들 사이에서 협의해 가야할 과제"라면서 "계속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일미,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와도 협력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에는 북한 문제에서 6자회담보다는 한미일 연대에 무게를 두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6자회담보다 미일, 한미일 연대를 중시하겠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미일, 한미일 3국간 긴밀히 연대하고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충실히 연대해 가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비슷한 답변을 반복했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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