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메이저 우승 횟수를 더 늘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소유한 골프 TV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마스터스 우승이 메이저 승수를 더 늘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15승을 달성한 우즈가 마스터스가 끝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통해 메이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한때 선두에 나섰고, 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했다.
우즈는 "그 대회로 인해 내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또 이번 우승이 앞으로 몇 차례 메이저 우승을 더 하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인 18회에 3승 차로 다가선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나흘 내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여야 가능한 것"이라며 "프로 선수로 23년을 지내면서 지금까지 15차례 그런 경우가 나온 셈"이라고 돌아봤다.
우즈는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메이저 승수 추가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1승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면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한 뒤 아들 찰리와 감격스러운 포옹을 한 우즈는 "사실 아이들에게 골프는 좋은 기억이 전혀 없었다"며 "아빠가 매번 부상으로 인한 통증만 얻게 되는 것이 골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5월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일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메이저 승수는 16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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