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한 아파트 단지에 청소·경비원 등 현장노동자의 쉼터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경비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별도의 택배 보관 공간 확보에 나선다.
가뜩이나 좁은 경비실이 택배 물품으로 인해 더 좁아지면서 경비원의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시공사 시행 공공주택 내 경비실 공간 개선방안'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해 입주가 끝난 아파트 단지는 9개 단지 3천444가구, 앞으로 건설 예정인 곳은 24개 단지 1만6천414가구가 있다.
도는 이들 33개 단지 가운데 규모가 작아 경비실이 없는 12개 단지와 택배 보관 공간이 설치된 4개 단지를 제외하고 17개 단지를 대상으로 별도의 택배 보관 공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17개 단지 가운데 공간에 여유가 있는 단지는 설계 변경을 통해 택배 보관 공간이 들어갈 수 있도록 경비실 면적을 늘릴 방침이다.
공간이 좁은 단지는 확보된 경비실 공간에 택배 보관용 선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여성, 노약자 등의 편의를 위해 33개 단지 전체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무인 택배 보관함을 두면 맞벌이 부부, 1인 여성 가구 등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택배함을 통해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도는 주민이 무인 택배 보관함과 경비실 가운데 원하는 형태로 택배를 받을 수 있어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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