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진입하려던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청 직원들 몸싸움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6일 열릴 예정이던 청주 도시공원위원회 회의가 공원부지 민간 개발 반대 단체의 반발로 또 연기됐다.
회의가 연기된 것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도시공원위원회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에 대해 심의·자문하는 기구로 15명으로 구성됐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1시 본관 회의실에서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민·관 거버넌스가 제시한 사직단 공원 주차장 조성사업과 구룡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평가표를 심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여명이 회의 시작 30분 전부터 몰려와 회의 참관 등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시청 직원들이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오후 1시께 본관과 후관 출입문 10곳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대책위는 "위원회 회의는 조례에 따라 공개하기로 돼 있다"며 "한범덕 시장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는 구룡공원 민간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시공원위원회 관계자는 "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위원 15명 위원 중 과반수가 참석해야 하는데 성원이 되지 않았고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로 오늘 회의를 연기했다"며 "다음 회의 개최 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시장은 지난 9일 구룡공원은 시가 사유지를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 구역은 민간특례 사업(민간공원 개발)을 벌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매봉공원은 민간공원으로 개발하되 비공원시설(아파트) 최소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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