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기업중 벤처투자, 롯데 58건으로 1위

입력 2019-04-28 06:00  

국내 20대 기업중 벤처투자, 롯데 58건으로 1위
벤처창업학회 조사서 GS·LG 2위…외부 초기기업 투자·인수 많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20대 기업집단 중 벤처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형으로는 외부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가 많았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벤처창업학회 소속 김도현 국민대 교수 등이 최근 국내 20개 기업집단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기업 벤처 활동을 조사한 결과, 롯데가 총 58건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이어 ▲GS와 LG가 나란히 19건 ▲SK 18건 ▲현대자동차 12건 ▲삼성 10건 ▲CJ 9건 ▲포스코 5건 ▲한화 4건 ▲신세계와 KT, 두산이 각각 2건 ▲에쓰오일 1건 등의 분포를 보였다.
농협, 현대중공업, 한진, 부영, LS, 대림, 미래에셋은 실적이 없었다.
다만, 이런 결과는 기업 공시를 토대로 한 것으로 초기 단계의 분사나 출자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추가 설문이나 조사 결과, 농협은 초기 단계의 기업 벤처 활동을 진행 중이고, 현대중공업은 이미 독립 분사시킨 벤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외부 초기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등 방식의 외부기업벤처(ECV·External Corporate Venture)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총 58건의 기업 벤처 활동 중 51건이 ECV였으며, 총 19건의 GS와 LG는 각각 18건, 16건이 ECV였다. SK는 18건 중 16건, 현대차는 12건 중 10건이 ECV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은 10건 중 9건, CJ는 9건 전부를 기업벤처캐피털(CVC·Corporate Venture Capital)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직접 기업에 투자하는 대신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를 설립하거나 출자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18개사를 상대로 기업 벤처 운영 목적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복수선택), 응답 기업 전부가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신사업 기회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어 '혁신적 조직문화 조성' 89%, '인재확보 및 인재양성' 78%, '기술혁신' 67%, '사업영역확대' 44% 등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연구팀은 "이들 기업의 대다수는 기업 외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기업 벤처 지원 정책은 '기업 우수 인재의 창업'인 반면 기업은 '혁신 및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입장을 조율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 기업들은 정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정책은 개선해야 한다", "지원보다는 스타트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달라", "지원 자유도가 떨어지는 사내 팀 지원보다 법인 전환 후 지원으로 구조를 변경해달라"는 등을 건의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