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무승에 허덕이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자진 합숙을 통해 힘겨운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제주 구단은 26일 "주장 박진포를 비롯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합숙에 나섰다"라며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기필코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시즌 개막 이후 제주는 9경기째 무승(4무4패)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1일 강원FC와 8라운드에서는 마그노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오히려 1명이 많은 상황에서 2-4로 분패하며 무너졌다.
결국 주장 박진포는 자진 합숙을 제안했고, 선수들은 상주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합숙하면서 상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강원전에서 패했지만 실낱같은 희망도 발견했다.
제주는 개막 이후 7경기에서 4골에 그쳤지만 마그노(브라질)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2017년 제주 유니폼을 입은 마그노는 첫 시즌 13골을 넣었고, 지난해에는 8골을 꽂아 제주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마그노는 올해 개막 7경기에서 7개의 슈팅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다 강원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자신감을 찾았다.
제주는 지난 8경기에서 10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유효슛도 53개나 때렸지만, 번번이 골대를 때리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런 가운데 골 침묵을 지켰던 마그노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제주도 무승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은 "득점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심적인 부담이 슛의 타이밍과 세기에 영향을 준다"라며 "득점이 터져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만큼 좋은 모습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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