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팀에 역대 최고 700만원…"종이상품권을 카드로 변경해 비용절감"
시의회 야당의원 "부모들 반발에 바꾼 것…현금 줬으면 발급비용도 없어"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성남시가 은수미 시장의 공약사업인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을 추진한 태스크포스(TF)에 성과금을 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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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에 따르면 시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아동수당 지역화폐 TF'에 예산성과금 700만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예산성과금은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 증대에 기여한 직원이나 부서에 지급하는 성과금이다.
시는 2010년부터 성과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700만원은 역대 최고액이다.
아동수당 지역화폐 TF는 은 시장이 공약한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을 위해 5명으로 꾸려졌으며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TF는 아동수당 지급방식을 지류 지역화폐(종이상품권)에서 체크카드로 변경해 3억9천여만원을 절약했다며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에 2천만원을 성과금으로 요구했다.
3억9천여만원은 아동수당이 처음 지급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종이상품권 발급비용을 합한 액수다.
이에 대해 시의회 박은미(자유한국당) 의원은 "은 시장의 공약에 따라 아동수당의 종이상품권 지급이 추진됐는데 당시 부모들이 상품권 수령 불편 등을 호소하며 반발해 체크카드로 바꾼 것일뿐"이라며 "예산 절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른 지자체처럼 현금으로 줬다면 종이상품권 발급비용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시장의 공약사업을 위해 꾸려진 TF에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체크카드 지급은 TF의 아이디어였다"며 "올해부터는 경기지역 다른 지자체들로 체크카드 지급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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