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 "홍일이 동생은 DJ의 가장 든든한 동지이자 투사"

입력 2019-04-26 20:11  

김옥두 "홍일이 동생은 DJ의 가장 든든한 동지이자 투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옥두(81)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26일 최근 별세한 고(故)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고난의 일생을 살아오면서 아버님(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에게 그 누구보다 든든한 민주화 동지이자 투사였다"고 평가했다.
동교동계 1세대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천상에 있는 김홍일 민주화 동지를 추모하며』라는 글에서 "홍일이 동생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이 나라 민주화와 아버지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했고, 그 과정에서 모질게 고문당했네"라면서 이같이 썼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1980년 5월 17일 무장군인들에 납치돼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고문당한 사실을 돌아보면서 "동생도 '너의 아버지는 빨갱이다, 너도 빨갱이 새끼다'라면서 잔인하게 고문하기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살하려고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쳤지"라고 회고했다.
김 전 의원은 "동생은 나보다 고문의 후유증이 더 심했고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병상에 누워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그 세월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오를 만큼 분노할 때가 많다네"라며 "하지만 역사는 우리 편이 되었다네.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 것이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훗날 동생은 민의의 전당에 들어가 국회의원으로서 국가발전은 물론 아버님과 함께 이 나라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에 공을 세웠고, 5·8민주화운동 보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돈 없는 사람을 위해 사회에 환원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며 "동생이 한없이 고맙고 존경할 따름이네"라고 평가했다.
김 전의원은 "역사는 우리의 삶을 헛되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네"라며 "암울한 고통의 긴 세월을 다 잊고 천상에서 아버님과 함께 편히 쉬시게"라고 글을 맺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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