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표 경선]①김태년 "당정청 한팀 이끌 유능한 원내대표"

입력 2019-04-28 09:00  

[與원내대표 경선]①김태년 "당정청 한팀 이끌 유능한 원내대표"
"당 안정시키고 국정과제 힘있게 추진할 능력있는 원내대표"
"당정청 '팀워크' 갖추고 긴밀소통…여야정 협의체 복원해야"

※ 편집자주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후보 경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8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마지막 1년'을 맡아 문재인 정부 3년차의 개혁입법 성과를 올리고 내년 총선을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중차대한 포스트다. 당장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국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30일 공식 후보등록을 앞둔 원내대표 경선구도는 나란히 3선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가나다순) 후보의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세 후보로부터 출마의 변과 원내협상 전략, 총선 전망, 패스트트랙 정국 해법에 관한 정견을 들어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3선) 의원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의 극한 대치와 관련, "야당과 더 성실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아직 결론이 안 났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국회는 늘 협상하고 격하게 대립했다가도 타협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당이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태를 보인다. 오로지 총선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막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모든 행동이 지지자를 결집해보겠다는 것인데 그럴수록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이유에 대해선 "앞으로 1년은 민생 안정, 경제 활력 제고, 한반도 평화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당을 안정시키고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껏 해온 일과 경험에 비춰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원팀'을 강조하면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복원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나.
▲ 20대 국회 마지막이고, 문재인 정부 3년 차다. 앞으로 1년은 민생 안정, 경제 활력 제고, 한반도 평화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을 안정시키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껏 해온 일과 경험에 비춰 내가 적임자다. 유능한 집권여당, 능력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 패스트트랙으로 꼬인 정국을 풀 복안은.
▲ 아직 결론이 안 났다. 상황이 종결되고 나면 그 상황에 맞춰서 이후에 당이 어떻게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어쨌든 국회는 늘 협상하고 격하게 대립했다가도 타협하는 곳이다. 결론이 난 상황에 맞춰 야당과 더 성실하게 협상해야 한다.
-- 민생 개혁 입법 가운데 시급한 것은.
▲ 가장 시급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다. 타이밍이 생명이다. 세계 경제가 하방 국면인데 적극적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결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기에 한국당도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전략은.
▲ 나 원내대표는 17대에 같이 국회에 입성했고 십수 년을 봤다. 아주 깊게는 모른다고 해도 어떤 성품인지 안다. 한국당의 행태는 오로지 총선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태를 보인다. 막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그 모든 행동이 지지자를 결집해보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인데, 그럴수록 상식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제1야당에 예우를 다해 협상할 생각이다.
--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 계획은.
▲ 국정상설협의체는 복원해야 한다. 양극화나 고령화 문제에 대비해야 하고 신산업 등장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사회적 대타협도 중요하다. 이 시기에 사회적 대타협에 성공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극명하게 갈린다. 그런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려면 정치권이 선도적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국정상설협의체 같은 대화 구조가 중요하다. 한국당이 이를 통해 국정에 협조했을 경우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은 '소아'적 생각이다. 한국당이 링으로 돌아오면 열심히 대화하겠다.
-- 총선승리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 원내대표가 할 일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당정청을 한 팀으로 이끌고 야당과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다. 공천이 공천 룰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바람직한 당정청 관계에 대한 구상은.
▲ 초선 때 당정은 '팀워크'가 부족했다. 청와대 따로, 정부 따로, 국회 따로 이런 것이 많았다. 한국당 집권 시절에는 여당이 부속기관 역할밖에 못 했다. 우리는 두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 어느 때보다 소통이 원활하고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
-- 당 안팎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 요구에 대한 생각은.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이 충실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야당이 비난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흠집을 내서 총선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전략이다. 국민이 보기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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