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2기의 본체구입비 일부인 1천399억엔(약 1조4천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서를 미국 정부와 교환했다고 도쿄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인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방위성은 이를 위해 2019년도 예산에 취득 관련비 일부로 1천757억엔을 계상했다.
방위성은 이번에 미국에 지급하기로 계약한 비용을 이 예산에서 쓰고, 나머지 예산은 이지스 어쇼어에 탑재할 신형 레이더 조달에 사용할 예정이다.
방위성은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2천404억엔(약 2조4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예산에 책정하지 못한 나머지 비용은 내년도 이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2기를 육상 자위대 연습장이 있는 아키타(秋田)와 야마구치(山口)현에 각각 배치해 2023년부터 운용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그러나 전자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우려하는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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