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출국자 대상 단계적 확대 적용…탑승까지 시간 단축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유럽 최대인 런던 히스로 공항이 올해 여름부터 안면인식시스템을 통해 여권 및 항공권 확인 절차를 대체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5천만 파운드(약 750억원)를 투자해 기존의 안면인식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도 입국자들이 전자게이트(e-gates)를 이용할 경우 안면인식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출국자에게도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공항에 도착, 자동 키오스크에 자신의 여권과 사진을 스캔하면 안면인식시스템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체크인이나 보안구역 통과, 비행기 탑승 시에 별도로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지 않고 단계별로 설치된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만으로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안면인식시스템을 도입하면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을 3분의 1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히스로 공항 측은 사람이 여권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보다 안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며, 보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그러나 당장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로 공항은 연간 7천8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공항이다.
일부는 안면인식시스템 확대 적용 이후 개인정보 보안과 운영 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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