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보고…"러시아군 공습 후 교전 진정"
시리아 대사 "터키 정보기관, 알카에다 연계 조직 지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급진 반군 조직의 공격으로 정부군 장병 2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이른 시각 시리아 알레포주(州) 남부와 남서부에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를 공격했다고 보고했다.
동틀 무렵까지 이어진 교전으로 정부군 측에서 22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30명이 부상했다.
HTS 쪽 사망자는 8명으로 알려졌다.
교전은 러시아군이 HTS 진영 공습에 나서고 나서야 수그러들었다.
러시아군은 교전 지역 알레포 남부와 남서부 외에 인접 하마주를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파악했다.
전날도 러시아군의 이들립 공습으로 주민 10여명이 숨졌다.
HTS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급진조직이다.
HTS는 작년 9월 러시아와 터키의 '비무장지대' 설치와 휴전 합의 후에도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1월에는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 지원국인 터키가 HTS도 몰래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유엔 주재 시리아대사 바샤르 자파리는 26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에서 열린 '시리아 국제회의'에서 "이들립에 있는 테러분자의 85%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며, 이들은 터키 정보당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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