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먼 길이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입니다. 지치지 말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자신의 SNS에 '평화의 길, 먼 길이지만 꼭 가야 할 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남북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분단의 선을 넘나들었던 그 순간 그 장면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씩 열리는 등 멀게만 느껴졌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가 더 가까워졌지만 아쉽게도 잠시 시간이 멈춘 듯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간을 적대시하며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긴 어려운 만큼 더 자주 만나고 더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가 공동개최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판문점 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함께한 군사분계선, 기념식수, 도보 다리, 의장대 사열장, 평화의 집(정상회담장) 등을 둘러봤다.
이 지사는 이날 평화의 집에서 한 만찬에서도 "1년 전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남북이 대결이 아닌 공존의 길, 갈등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가기로 남북의 양 정상이 합의했다"며 "경기도는 평화의 가치를 경기도정 핵심가치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분께서 함께 손잡고 그 평화의 위대한 길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며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접경지역 주민과 주한 외교사절, 유엔(UN) 및 군사정전위,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진전되길 염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를 비롯해 주요국 정상의 축하 메시지, 판문점 선언 이후 1년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여정을 담은 영상이 차례로 방영됐다.
아울러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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