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가족과 함께 즐겨요"

입력 2019-04-28 14:28   수정 2019-04-28 15:13

'오감 만족'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가족과 함께 즐겨요"
27~28일 2만여 관중 운집…가족과 즐기는 이벤트로 정착
푸드 트럭·버스킹 공연·드라이빙 스쿨까지 다양한 볼거리
드라이버·레이싱걸과 함께 호흡하는 '그리드 워크'도 인기



(용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터스포츠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오감 만족' 스포츠죠!"
28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티켓박스. 어린이 손을 잡은 가족 단위 팬들이 오후부터 시작되는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결승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을 사기 위해 일찍부터 길게 늘어섰다.
스피드웨이 주변 이벤트 광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푸드 트럭이 식욕을 돋우는 풍미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푸드 트럭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인디 밴드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맥라렌, BMW, 페라리 등 화려한 슈퍼카들도 관객의 발을 묶어 놓을 만했다.
또 대회를 주최하는 ㈜슈퍼레이스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련한 '드라이빙 스쿨'은 자칫 어른들만의 '즐길 거리'가 되기에 십상인 모터스포츠를 가족 단위 행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자동차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모터스포츠가 '가족 단위 즐길 거리'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 = 2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결승을 앞두고 ㈜슈퍼레이스는 살짝 고민에 빠졌다. 전날 화창했던 날씨가 오전부터 구름이 끼고 제법 쌀쌀한 바람까지 불어서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오전 9시부터 티켓박스에는 예매권 교환과 입장권을 사려는 인파로 길게 줄을 늘어섰다.
젊은 연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유모차를 끌고 어린이의 손을 잡은 채 입장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엄마와 아이들은 에버랜드로 가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빠만 스피드웨이를 찾았지만, 요새는 가족이 함께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나서 에버랜드로 가는 추세로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푸드 트럭과 자동차 용품 업체들의 이벤트 행사, 슈퍼카 전시를 비롯해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드라이빙 스쿨'도 사람들의 발길을 끌 만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예선이 펼쳐진 27일 스피드웨이를 찾은 관중은 1만2천389명으로 지난해 개막전 예선전(9천467명) 대비 31%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결승전까지 합치면 1라운드 개막전을 함께 즐긴 관중은 2만여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레이스는 팬 증가와 더불어 출발선 부근에 마련된 기존 5천여석 규모의 관중석 외에 별도로 관중석을 증설해 스피드웨이를 찾는 팬들의 수요를 맞췄다.


◇ '착한 가격' 부담 없이 즐기는 가족 나들이 = 금전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티켓 가격도 팬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무엇보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것은 '공짜'라는 게 매력이다.
다만 이벤트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 및 패독 관람과 더불어 '그리드 워크'를 즐기려면 티켓을 사야 한다.
결승전은 골드티켓(성인 1만2천원·어린이 6천원)과 일반 티켓(성인 8천원·어린이 4천원) 두 가지다. 일반 티켓 구매자는 컨벤션존·패독(차량 정비소) 관람을 할 수 있고, 골드티켓을 사면 '그리드 워크'까지 참가할 수 있다.
예선전 티켓은 결승전보다 가격이 40% 가까이 싸지만 혜택은 똑같다.


◇ 입·눈·귀 모두 즐거운 모터스포츠 = 모터스포츠는 워낙 차량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관중석에 앉아 있으면 지나가는 경주차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대략 3~4초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휭~'하고 지나가서다.
결국 팬들은 대부분 경기 장면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슈퍼레이스는 다양한 장외 이벤트로 모터스포츠 팬들의 흥밋거리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기존 6000 클래스, GT 클래스(GT1·GT2), BMW M 클래스 외에 미니(MINI) 챌린지 코리아(쿠퍼 JCW·쿠퍼 S·쿠퍼 레이디)와 레디컬 컵 아시아가 추가돼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골라 보는 재미'를 마련했다.
미니 챌린지 코리아와 BMW M 클래스는 전문 드라이버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격만 갖추면 자신의 차량으로 참가할 수 있어 더 흥미롭다.


팬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행사는 역시 '그리드 워크'다. 그리드는 경주에 앞서 차량이 정렬하는 위치를 말한다.
모든 참가 차량이 경주로에 나와 정렬하고, 그 옆에 드라이버와 레이싱 걸들이 자리 잡는다. 팬들은 경주로가 개방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이버, 레이싱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결승전 그리드 워크 행사에는 2천여명의 팬이 참가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개그맨 드라이버' 한민관 주변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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