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 3년 만에 폐지…"예산확보 어려워"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 3년 만에 폐지…"예산확보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예술의전당이 유소년 정서 함양을 위해 운영하던 어린이예술단을 3년 만에 없애기로 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28일 "오는 5월 4일 공연을 끝으로 어린이예술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폐단에 반대하는 어린이 단원들과 학부모들은 전날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과 면담해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의전당 측은 "아무래도 예산확보가 어려웠다. 계속 연습도 해야 하고 연주 기회도 마련해줘야 하는데, 연주할 곳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어린이예술단은 국악과 기악, 합창 부문에서 활동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단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2016년 12월 창단돼 2017년, 2018년 각각 100명씩 선발했다. 올해는 신입 단원을 뽑지 않았다.
이들은 예술의전당이 만든 첫 전속예술단체다. 예술의전당이 해당 단체의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상주단체와 차별화한다. 학부모로부터 금전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예술의전당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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